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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추석 전 文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추진

등록 2017.09.24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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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청와대는 추석 연휴 전인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청와대 상춘재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회동 전 산책을 하는 모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2017.07.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청와대는
 추석 연휴 전인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청와대 상춘재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회동 전 산책을 하는 모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2017.07.19. [email protected]


 날짜 미정···자유한국당 참석 관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청와대는 추석 명절 전인 이번주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과 한반도 위기 정세를 연결고리 삼아 초당적 자세를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與野政)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4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라인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5당 대표와 원내대표 회동 참석 의사를 받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회동 날짜는 미정이지만 청와대는 추석 연휴 전인 이번주가 적기라고 보고 있다. 추석을 넘기면 문 대통령의 뉴욕 순방 성과를 공유한다는 명분이 지체되고,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회동 추진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에 다른 정당들은 대체적으로 우호적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제1야당의 참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다섯 정당, 열명의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다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명이라도 빠진다는 것은 현재로서 상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장해온 것으로 취임 직후인 지난 5월19일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첫 오찬 회동에서 정식 제안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정상설협의체를 정례화해 상황에 따라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총리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이 고정 멤버가 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문제, 청와대의 인사 논란 파동,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사태가 겹치면서 협의체 구성 논의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아울러 야당에서는 '협의체 구성 주체는 청와대가 아닌 국회가 되어야 한다', '협의체는 국회가 청와대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이란 냉소적 입장을 내기도 했다.

 협의체 구성은 올해 정기국회 개원일이었던 지난 1일 다시한번 정식 건의됐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당시 브리핑을 자청하며 "협력의 정치를 열어가는 틀로서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속히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한 국정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안보와 민생 등 서로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노력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지난 21일 가결 처리되자 국회 관계에 물꼬를 텄다는 심산이다. 다만 이번 회동 추진에서도 야당이 얼마만큼 전향적 자세로 움직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7월 19일 새로 선출된 여야 지도부 상견례를 겸해 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동을 열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난색을 표한 끝에 참석을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말 내내 5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모시고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번주를 넘기면 추석연휴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5당 지도부 전원 참석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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