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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유엔 기후회의에서 "석탄 사용 중단에 더 많은 논의 필요"

등록 2017.11.16 1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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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유엔 기후회의에서 "석탄 사용 중단에 더 많은 논의 필요"

【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기후변화 저지를 강조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3차 당사국 총회(COP23)에 참석해 독일의 석탄 사용 종료 시한을 확정짓지 않아 환경운동가들을 실망시켰다.

 국제 환경단체들과 개발도상국가들은 메르켈 총리에게 원자력 에너지 종료를 선언한 것처럼 석탄 사용 종료 시한을 설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메르켈 총리는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을 중단하는 것이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1990년 수준보다 40% 감축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석탄 사용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종료 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

 메르켈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녹색당 및 친기업 성향의 자민당과의 연정 구성 협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은 전체 발전의 약 40%를 석탄 사용으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2021년까지 석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체 발전의 대부분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는 프랑스로서는 석탄 사용 중단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영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등 몇몇 국가들도 석탄 사용 중단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몇년 내로 석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편 미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밝히면서 생긴 빈자리를 유럽이 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전문가 패널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본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 관련 회의 COP 23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이행을 위한 세부 규칙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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