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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 앞 열띤 응원전···북치고 응원가 부르고 "수능 대박"

등록 2017.11.23 07:39:26수정 2017.11.23 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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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2018학년도 수능 고사장인 경복고등학교 입구에서 23일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7.11.23.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2018학년도 수능 고사장인 경복고등학교 입구에서 23일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7.11.23.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1등급 동의? 어 보감!" "1등급 인정? 어 인정!"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23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고사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배문고등학교 학생들은 '배문 탈출 D-Day', '자랑스런 배문 선배님 파이팅',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등 재치있는 문구가 써 있는 손팻말과 함께 '인정? 어 인정'과 같은 유행어를 활용한 응원 구호를 외쳤다.

 배문고 학생들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개사해 "Cheer up 배문! 좀 더 힘을 내" 등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배문고 1학년 이찬형군은 "선배들이 지진 통에도 공부해오신만큼 잘 보실 거라 생각한다"며 "배문고 탈출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바로 옆 환일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큰북을 두드리며 "수능 대박! 수능 화이팅!"을 부르짖었다.
 
 환일고 학생회장 2학년 김동일군은 "우리 학교가 언덕인데 선배님들이 3년동안 다니시느라 고생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2018학년도 수능 고사장인 경복고등학교 입구에서 23일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7.11.23.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2018학년도 수능 고사장인 경복고등학교 입구에서 23일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7.11.23.

그밖에도 대신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 장충고등학교 등에서도 후배들이 나와 북을 두드리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시끌벅적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6시41분께 경복고 고사장 첫 수험생이 빨간 점퍼를 입고 손을 비비며 입실했다. 이후 수험생 입실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재수생이라는 한 수험생은 "두번째인 만큼 더 떨리고 긴장되지만 느낌이 좋다"고 각오를 남기고 고사장에 들어섰다.

 배문고 3학년 한 수험생은 "후배들이 와줘서 좋다. 이 중에서 응원도 제일 잘하는 것 같다. 특별히 떨리진 않는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잘 되겠죠"라고 소감을 말하며 입실했다.

 수험생 아들을 둔 김성희(57)씨는 "지진도 나서 아들이 불안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그래도 저번주에 한 번 긴장해봐서 오늘은 자신만만해보였다. 잘 하고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한 차례 연기돼 이날 시행되는 이번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한 59만3527명(포항 지역 609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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