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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금융규제 큰 변화 없을것…연준 개혁 의지 강해"

등록 2017.12.14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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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금융규제 큰 변화 없을것…연준 개혁 의지 강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내년 초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자신이 물러난 뒤에도 연준의 금융 규제 접근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이전 정부에서 만들어진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후임자인 제롬 파월 지명자 체제에서도 연준이 급격한 정책 전환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모든 동료들은 강한 금융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추진했던 핵심 개혁들을 제 자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언급한 '핵심 개혁'은 은행 스트레스테스트나 대형은행 최소 자본 규제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지명한 랜들 퀄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등에서 활동해 온 대표적인 규제 완화론자다. 최근 연준은 퀄스 부의장의 지휘 아래 은행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스트레스 테스트 개선에 착수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만들어진 금융규제의 기본 취지를 흔들 정도로 큰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나는 우리 모두가 요구에 따라 규제를 손보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은행들의 규제 부담은 덜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그동안 미국이 대형은행들이 구제금융 사태에 빠질 위험을 낮추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그것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4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옐런 의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소회를 밝히지는 않았다.

연준은 12~13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1.25%에서 연 1.25~1.50%로 25bp(1bp=0.01%) 인상했다.

하지만 FOMC 위원들이 금리 변동 스케줄을 전망한 점도표(dot plot)는 2018년 3회 인상, 2019년 2회 인상을 예고하며 기존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감세안이 미국 경제에 도움은 되겠지만 그 규모와 시기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오히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 호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한 고용시장을 갖고 있으며, 이는 미국 가정과 근로자들의 복지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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