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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선거 승리한 푸지데몬, 스페인 귀국 여부 고심

등록 2017.12.24 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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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전수반이 22일 피신지에서 새 지방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배자인 전수반은 총리와의 회동을 요청했다. 2017. 12. 22. 

【브뤼셀=AP/뉴시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전수반이 22일 피신지에서 새 지방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배자인 전수반은 총리와의 회동을 요청했다. 2017. 12. 2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해임된 뒤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조기 선거 승리 후 귀국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푸지데몬 전 수반의 최측근 보좌진 말을 인용해 푸지데몬이 스페인으로 돌아갈지 벨기에 브뤼셀에 계속 피신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카탈루냐 조기 지방 선거에서 푸지데몬 전 수반이 지휘하는 분리독립 정당들은 의회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잔류 진영은 오히려 이전보다 의석을 잃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자 지난달 자치권을 중지시켰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조기 선거를 통해 독립 여론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정반대 결과를 마주했다.

 푸지데몬과 몇몇 카탈루냐 자치정부 관료들은 스페인 검찰이 자신들을 반역죄 혐의로 기소하자 체포를 피해 브뤼셀로 피신했다. 이들은 스페인으로 돌아가면 체포될 수 있다며 귀국을 거부해 왔다.

 독립파가 선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이들이 어떻게 새 정부를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푸지데몬은 브뤼셀에,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은 스페인에서 구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푸지데몬의 한 변호인은 그의 귀국 여부에 관해 "원칙적으론 그래야 하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지금 돌아간다면 체포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굳이 귀국할 필요가 있는지, 해외보다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지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귀국했다가 구속된다면 엄청난 정치적 갈등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지데몬 선거캠프의 엘사 아르타디 본부장은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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