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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공습 강력 비난 …"트럼프, 제2의 히틀러"

등록 2018.04.14 1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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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러시아 대사관 "푸틴 대통령 모욕하는 행위 참지 못해"

【다마스쿠스=AP/뉴시스】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새벽 하늘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미국 등 3국은 이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 이날 보복 공습 핵심 목표물은 ㅅ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설 3곳이었다. 2018.04.15.

【다마스쿠스=AP/뉴시스】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새벽 하늘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미국 등 3국은 이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 이날 보복 공습 핵심 목표물은 ㅅ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설 3곳이었다. 2018.04.1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이 미국시간 13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14일 새벽)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감행한 데 대해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대사관 페이스북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시리아 공격에 대한 러시아 정부 측의 첫 공식 반응이다.

 서방 3국의 공격은 시리아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설 등에 집중됐고, 시리아 내 러시아 관련 시설을 피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노프 대사는 “최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면서 “러시아의 경고가 무시됐고, 공격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다시 위협을 받게 됐다"면서 "러시아는 이미 이런 공격이 있으면 상응하는 결과 없이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 있다"면서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화학무기를 많이 보유한 미국은 다른 나라를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도 트럼프 대통령을 독일의 나치시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맹비난했다.

 셰린 위원장은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이자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한 모든 것과 노력을 무산시키고 우리를 무릎 꿇게 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도 “이번 공격은 미국 정부의 성급하게 내려진 결정이자 도발행보”라면서 “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과 함께 영국, 프랑스가 취한 행보는 러시아와의 건설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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