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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물가대응책은?…금리인상 가속 vs 점진 대응

등록 2018.05.03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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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 달성에 전문가들 다른 분석 내놓아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그동안 저조한 물가상승률을 걱정하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제는 정반대로 과도한 물가상승률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2년 전 0%에 가까웠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 3월 전년 대비 2%의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 등은 2일(현지시간) 연준이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통화정책결정문을 분석한 결과 이전보다 강한 매파적 언어들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향후 물가 인상에 대응하는 연준의 방향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분석들을 내놓았다.

  연준은 2일 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1.5~1.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문에는 연준이 이제까지 사용해온 “물가 변동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closely monitoring inflation)” 이라던 표현이 바뀌었다.

 결정문은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모두 2%에 다가섰다. 중기적으로 FOMC의 균형적(symmetric)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당초 전망보다 더 빨리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IMG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우리는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경제 과열 위험에 맞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리고 하반기에도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지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균형적'이란 단어를 사용한 점은 앞서 나온 물가가 2%에 근접했다는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우려를 다소 경감시켰다. 연준의 균형 잡힌 스탠스는 현재 금리 인상 경로에서 점진적으로 정책 경로를 조정할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8.03.22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8.03.22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2015년 바닥을 친 이래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모두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1% 올랐다.

연준은 통화정책 기준으로 CPI보다 PCE를 선호한다. CPI는 소비자가 일상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PCE는 가계와 민간 비영리단체의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의 변화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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