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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논의 재개…가을에 주민투표 예정"

등록 2018.05.21 1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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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AP/뉴시스】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9일(현지시간) 글래스고에 있는 에미레이트 아레나에서 총선 개표 결과를 보고 눈을 훔치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의석수를 많이 잃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7.06.09

【글래스고=AP/뉴시스】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9일(현지시간) 글래스고에 있는 에미레이트 아레나에서 총선 개표 결과를 보고 눈을 훔치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의석수를 많이 잃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7.06.0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코틀랜드가 오는 가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I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미래관계 등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터전 수반은 지난해 6월 주민투표 관련 입법을 미루겠다고 밝히며 "내년 가을, 늦어도 내후년 봄으로 주민투표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 협상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잦아지면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스터전 수반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앞선 총선에 비해 21석을 잃으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결과다. SNP는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두 번째 주민투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스코틀랜드 독립안은 2014년 9월18일 실시한 찬반 국민투표에서 반대 55%, 찬성 45%로 한 차례 부결되기도 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주 성장위원회의 보고서 발간을 기점으로 본격 분리독립에 대한 논의를 추진할 전망이다. 그는 "성장위원회의 보고서는 야망과 희망에 근거해 우리 스코틀랜드의 미래에 대한 토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독립 스코틀랜드의 경제를 분석하기 위해 설립된 위원회는 이번 주 발표하는 보고서를 통해 독립 이후 스코틀랜드의 통화 정책과 독립을 위한 과도기적 비용 및 이익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SNP가 2014년 주민투표 당시 주장한 스코틀랜드의 자체 통화 발행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터전 수반은 "경제적인 독립 기회를 모색한 우리 스코틀랜드에 보고서 발간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간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대응하기 위한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이는 절망감만 안겼다"며 "우리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논의는 야망과 희망에 근거한 토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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