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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대구·경북 온열질환자 속출

등록 2018.07.17 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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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17일 대구 19명·경북 64명 발생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대구 낮 기온이 32도를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공평동 2·28 기념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가 설치된 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6.03.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지난 6월3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공평동 2·28 기념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가 설치된 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한낮 수은주가 37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로 대구·경북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포항에선 닷새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모든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17일 대구소방본부의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선 6월1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찾아온 지난 10일 이후에 집중됐고, 16일 하루에만 5명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탈진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신 3명, 경련 2명, 열사병 2명, 기타 1명 순이다.

경북소방본부가 파악한 온열 질환자는 지난 15일까지 모두 6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0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두 배 이상 많다.

질환별로는 탈진 38명, 경련 10명, 실신 6명, 열사병 9명, 기타 1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포항 남구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문경 10명, 김천 7명, 안동 6명, 구미 3명 등이다.

주로 논밭과 작업장, 길가에서 쓰러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현기증, 탈진,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았다.

전력 사용량도 올해 최고 이용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대구·경북 내 최대전력 사용량은 8956㎿로 올해 최고치다.

이는 지난해 여름 전력사용량 최대치(8월24일)인 8728㎿를 228㎿나 능가하는 수치다.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노숙인 시설과 무료 진료소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노숙인들의 야간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열 질환자 발생을 대비해 소방 구급차에는 얼음 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을 비치했다.

경북도는 무더위쉼터를 지난해보다 343곳 늘린 6174곳을 운영하고 있다.

2개 반(총괄 상황·건강관리지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23개 시·군과 폭염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이·통장과 노인 돌보미 등 1만7000여 명은 홀몸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 건강을 돌본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로 어린아이와 노인이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소금이 함유된 음식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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