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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브렉시트 합의 절충안 없다"…표결 강행의지 재확인

등록 2018.11.30 17:23:07수정 2018.12.01 1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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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장관들은 의회부결 대비한 '플랜B' 논의

12월 11일 브렉시트안 놓고 의회 표결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 하원을 찾아 의원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약 90여분 간 이어진 대담에서 그는 매끄러운 브렉시트를 위해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2018.11.30.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 하원을 찾아 의원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약 90여분 간 이어진 대담에서 그는 매끄러운 브렉시트를 위해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2018.11.3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놓고 의회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장관들을 중심으로 플랜 B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하원은 오는 12월11일 메이 총리 운명이 걸린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FT에 따르면 일부 장관들을 비롯해 의회 내에서 노르웨이 방식 도입 등 플랜 B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됐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떠난 메이 총리는 노르웨이 방식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노르웨이 방식은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 잔류하는 형태로 영국은 계속해서 분담금을 내지만 EU 정책 결정에는 참여할 수 없다.

메이 총리는 노동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영국이 영구적으로 관세동맹에 남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이 관세동맹에 잔류하면 아일랜드 국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영국이 독립적으로 무역협정을 추진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메이 총리는 "나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며 "관세동맹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 그대로 상정될 경우 영국 집권 보수당과 북아일랜드의 민주통합당(DUP) 의원 들 중 최소 90명, 야당 의원 전체가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자신이 패배하면 더 큰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며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용할 것을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면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메이 총리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나와 영국 정부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오는 11일 하원에서 표결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존 맥도널 노동당 의원이 제2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을 비판했다. 메이 총리는 "노동당이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을 몰아가는 것 같다"며 "야당이 브렉시트안을 계속 반대만 하면 어떤 합의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메이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에 대비할 필요성은 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로서 G20 정상회의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주 브렉시트 합의안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상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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