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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비중 40%까지 강화"

등록 2019.01.14 16:20:47수정 2019.01.14 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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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올 상반기 중 편입 예정"

2~3년 내 1등 금융그룹 되겠다는 포부 밝히기도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14일 "은행과 비은행 비율을 6대4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편입되지 않아 지주사 내 은행 자산 비중이 99%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비율을 7대3에서 6대4까지 접근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지주사로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는 방침도 언급했다.

'1등 금융그룹'이라는 포부의 구체적인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나 내년 초까지는 어렵고 2~3년 내로 가능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주사 내 은행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아직 우리카드나 우리종합금융이 오지 않은 상태라 은행이 자산 비중이 99%수준이다. 중장기 적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비율을 7:3에서 6:4 정도까지는 접근하려고 한다. 카드 종금은 가능한 상반기 안에 지주사로 편입시킬 것이다.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이제 지주사 주식이 많이 늘 수 있는데 50%는 지주사, 50%는 현금매입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지주사 자본비율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우리종금은 얘기해봐야 하는데 앞으로 현금 매수방식으로 할거다. 최종 결정 난 건 아니다."

다음은 손 행장과의 일문일답.

-시장에서는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사 등 작은 곳 부터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 나온다. 구체적 비은행 인수합병(M&A) 전략과 관심있는 매물은 뭔가.

"첫 일년은 규모 작은 것부터 M&A 하겠다.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 저축은행 보고 있다. 규모 있는 부문은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 지분 갖고 있다가 나중에 자본비율 회복되면 우리가 50%로 늘리는 등 방법이 있을 듯 하다. 관심있는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몇 군데와 이야기한다."

-모든 기업체가 사업보고서에서 은행장이 위에 있고 임원있고 지점있는 식인데 우리은행은 고객이 가장 위고 은행장이 제일 밑이다. 그만큼 고객을 중시하는 반면 아직 놓친 부분도 있다. 대출 부분에서 시장 점유율이 지속하락하고 있다. 자칫 시장에서 자금중개 기능 소홀히 한다는 인식 가질 수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향후 계획은?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은행이든 기업이든 고객이 제일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이번에 회장실을 꼭대기층인 23층에 새로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 쓰겠다고 했다. 원래 거기 있던 고객 프리이빗뱅킹룸을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고객이 왕이기에 저는 그대로 20층을 쓰기로 했다.
최근 대출시장 점유율 하락한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로 하자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전성은 국내은행중 최고 수준이다. 올해부턴 자산성장에 신경쓰겠다. 그러나 경제가 일부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 자산운용도 하고 비은행 M&A도 할 것이다.앞으로 국내시장에서 한정된 파이를 뺏고 뺏기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 개척할 것이다."

-지난해 추석 때 벌어진 것과 같은 전산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 있나.

"그 이후 철저히 보완했고 지금까지 한건도 에러 없다. 더 이상 작년 추석 때와 같은 전산에러 없을 것 같다. IT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 같아 이번에 새로 채용도 했다. 또한 새 상품 등을 만들 때 이전에는 100% 아웃소싱을 했지만 은행에서 일부 자체개발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향후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가.

"지주사 출범하며 5대 경영전략 만들었다. 안정적 그룹체계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고도화, 안정적 시너지 창출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비은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4대 성장동력인 글로벌, 디지털, CIB, 자산관리도 대폭 강화하겠다."

-최근 다른 금융지주에서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있었다.  신한금융지주도 회장과 행장 갈등설이 있었고 DGB금융도 지배구조 얘기가 많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어떤 방안 계획하고 있나.

"우리금융이 특이한 점이 과점주주체제라는 점이다.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과 은행장 견제와 균형 역할을 잘한다. 지금 저희 체제서는 회장이나 행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구체적인 순이익 목표 같은 게 있나.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 아마 올해 첫년도에는 이익 크게 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아마 2,3년 되면 M&A 등 성과가 반영될 수 있어서 늘려갈 예정이다. 작년 말 자산도 310조 정도 될거 같은데 보험, 증권 등이 없어서 다른 곳과 차이 난다. 보험은 당분간 인수하기 쉽지 않다. 자본확충 문제도 있고 해서 좀 나중으로 미룬다. 증권운 만약 올해 인수를 한다면 공동으로 지분투자 하는 등 방법 찾을 것이다. 2020년, 2021년 가면 1등 금융되도록 기반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주사 내 은행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아직 우리카드나 우리종합금융이 오지 않은 상태라 은행이 자산 비중이 99%수준이다. 중장기 적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비율을 7:3에서 6:4 정도까지는 접근하려고 한다. 카드 종금은 가능한 상반기 안에 지주사로 편입시킬 것이다.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이제 지주사 주식이 많이 늘 수 있는데 50%는 지주사, 50%는 현금이입방식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지주사 자본비율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우리종금은 얘기해봐야 하는데 앞으로 현금 매수방식으로 할거다. 최종 결정 난 건 아니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얼마 전 실형을 선고 받았다. 향후 채용비리 방지대책이 뭔가.

"지난해 은행권 중 제일 먼저 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했다. 바뀐 프로세스로 4차례 뽑는 동안 한번도 잡음이 없었다. 가장 큰 특징은 은행이 개입하는 부분 줄었다는 점이다. 외부전문기관이 서류, 필기전형을 진행하고 1,2차 면접에도 절반 이상 들어온다. 점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바로 태블릿PC에 입력하는 방식도 채택했다. 채용 위원회 심사절차 거친다."

-우리에프아이에스 자체의 역량이 약화되는건지 다른 쪽으로 강화되는건지 궁금하다.
=조금 민감한 문제다. 직원들이 800명 있는데, 일부 업무조정할거다. 그렇다고 디지털 약해지냐 그건 아니다.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디지털그룹이 있다. 우리디지털그룹 전문가 50명이 이슈 있을 때 에팔스 상주하면서 같은 장소에서 업무 보는 식 등으로 바꾼다. 아직 결론은 안 났다."

-우리금융지주로 전환하며 고객들에게 좋은 점이 무엇인지 한마디 부탁한다.

"고객입장에서는 종합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 갖게 되면 은행 한 자리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룹 통합 마케팅도 하면 혜택 많아질듯하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지주 출범식에서 우리금융지주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 체제였던 2014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은행 체제로 바꾼 지 4년여 만에 재출범하게 됐다. 2019.0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지주 출범식에서 우리금융지주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 체제였던 2014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은행 체제로 바꾼 지 4년여 만에 재출범하게 됐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은행은 특히 높은 준법성이 요구되는데 지난해 각 은행에 채용비리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준법경영을 위한 방안 있나.

"최근 모든 상품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거나 고객에 팔 때 반드시 법적리스크나 준법성을 체크하도록 했다. 트레이딩 그룹, 스왑, 펀드 등 고객 관련 부서와 상품 서비스 부서는 변호사를 각부서에 채용해서 일하게 했다. 속도 늦을 수 있긴하지만 준법경영이 모범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

-올해 생산적 금융 투자 계획이 어떤가.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늘릴 예정이다. 대출 부실시 은행원 징계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또한 혁신성장 신설팀을 만들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업은행 등 보증서 없이조 자력으로 자체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10억 투자하기로 했다. 작년에 13개기업이 들어왔고 작년 9월에 들어갔고 2차 선발에 엄청 기업이 몰려서 현재 심사중이다. 또한 성장펀드를 만들어서 3000억원 정도 들간다. 다른 거래 기업들이나 기업이 들어오니 3조원 정도의 규모 펀드가 된 듯하다.
서민금융대출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상환하면 2%씩 감면해줬다. 중소기업 대출은 조그만 중소기업은는 일정 부분까지 무이자 대출도 고려한다. 사회 공헌과 혁신성장 대출 등에도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서 하겠다."

-다른 금융지주사도 글로벌이나 디지털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 마찬가지다.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데 어떤 쪽으로 강화할 건가. 은행체제에 비해 전략이 바뀐 게 있나.

"글로벌 쪽은 특히 동남아 쪽에 네트워크를 많이 늘렸고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동남아에 M&A 추가로 할 것이다. 비은행도 같이 나가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 쪽은 오픈뱅킹 체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세계 유명 회사와 같이 제휴를 해서 같이 개발할 예정이다. 몇 군데 논의 진행중이다."

-가끔 은행 순혈주의 강하다는 오해가 있다. 외부 인력 수혈을 중점 추진할지 궁금하다.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기업 순혈주의가 문제인데 필요하면 외부직원 과감히 채용해서 우리직원이 되게 할 것이다. 지주사에 IT, M&A 등 관련 인력 뽑았고 추가로 M&A 인력 더 뽑을 예정이다. 디지털과 리스크 관리 분야에도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1등 금융그룹이라는 목표 이룰 것인가.

"올해나 내년 초까지는 어려울 듯하다. 2~3년 내에 만들겠다. M&A 등 이슈 반영하면 첫해는 쉽지 않다."

-지주사 전환시 고객 혜택에 종합자산관리를 말했는데 이미 다른 지주사에서 종합자산관리 한다. 우리은행만의 차별화된 점이 무엇인가.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에 강하다. 이런 부분 활용할 예정이다.자산관리 부분도 그렇다. 자산관리라고 하면 일반 PB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 중견기업 오너, 임원 자산관리도 중요하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총파업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다른 은행 문제라 직접 말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노사관계도 충분히 대화 계속하고 서로 이해하면 잘 풀리는 것 같다. 노사의 공동목표 설정하고 소통하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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