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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검찰, 바시르 전 대통령 기소…살인 혐의 적용

등록 2019.05.14 05: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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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검찰, 바시르 전 대통령 기소…살인 혐의 적용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수단 검찰이 13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자들을 살해한 혐의를 적용해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AP,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수단을 30년간 장기집권했던 바시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뒤 하르툼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알 왈리드 사예드 아흐메드 검찰총장 대행은 "오마르 알 바시르는 시위자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시위를 주도한 세력들은 군부 등 치안 병력이 지난해 12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100여명의 시위자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수단 군부는 바시르 전 대통령은 국내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며 그의 신병을 국제사법재판소(ICC)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C는 2009년, 2010년 다르푸르 내전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로 바시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부가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지만 야당은 민간으로의 권력 이양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위대는 군부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단 의사 위원회는 13일 시위대와 군인들이 충돌해 최소 10명의 시민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도로를 봉쇄하며 타이어와 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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