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P500 올해 순익전망 6%→1.5%…무역전쟁·경기둔화 우려 여파

등록 2019.08.16 10:39: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팩트셋 "올해 기업 순익 증가율 전망치 1.5%"

이스트먼 케미컬 CEO "경기회복 조짐 없어"

【맨해튼=AP/뉴시스】2018년 12월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의 고층빌딩들. 2019.08.16.

【맨해튼=AP/뉴시스】2018년 12월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의 고층빌딩들. 2019.08.16.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의 여파로 월스트리트(월가) 분석가들이 3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분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투자자들이 실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달러어치 중국산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일부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

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많은 기업이 이미 직면한 문제를 악화시켰으며 그들의 이윤을 낮출 위험이 있다. 특히 제조업자, 광부, 소매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익은 올해 최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월에 내놓은 증가율 전망치는 6%를 넘었다. 심지어 몇몇 분석가들은 올해 전체적으로 순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트먼 케미컬, 메이시스, 캐터필러, 시스코 시스템스 등을 포함한 수십개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화학 대기업 이스트먼 케미컬의 최고경영자(CEO) 마코 코스타는 "4~5월에만 해도 모두 하반기에는 경제가 나아지고, 무역전쟁이 최소한 악화하지는 않은 채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이제 우리는 지금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다른 세상에 있다. 하반기에 경기회복 조짐이 없다"고 우려했다.

WSJ은 분석가들이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수익둔화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까지 올랐다. 특정회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순익이 주가에 비해 클수록 낮아진다. PER이 낮을수록 기업 가치가 현재 주가와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기업 이익 규모가 커지지 않는다면, 1년 넘게 투자자들이 무역전쟁과 씨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징후와 함께 주가는 특히 변동성에 더 취약해진다.

WSJ은 장비생산 업체인 캐터필러를 예로 들며 관세뿐 아니라 인건비 상승도 순익 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