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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재 사망자 285명…43%가 노인

등록 2020.01.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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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음주 중이거나 장애가 있을 경우 사망위험↑

"노인 단독가구 증가세…질환 있으면 더욱 취약"

[해남=뉴시스] 변재훈 기자 = 25일 오후 3시37분께 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47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전남 해남소방 제공) 2020.01.25.photo@newsis.com

[해남=뉴시스] 변재훈 기자 = 25일 오후 3시37분께 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47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전남 해남소방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화재로 인해 숨진 285명 중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비율이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면 중이거나 음주 상태거나 장애인 등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소방청이 29일 화재사고 사망자·부상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4만102건의 화재가 발생해 총 2515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 중 285명이 사망했으며 22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원인은 연기·유독가스 흡입·화상 등 복합적 요인이 119명(41.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연기·유독가스 흡입 68명(23.9%), 화상 37명(13%) 순으로 나타났다.넘어지거나 화재를 피해 뛰어내렸다가 화를 입은 경우가 각 2명씩 있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사고도 3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주로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화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잠을 자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는 72명, 음주상태 38명, 지체장애 14명, 정신장애 8명, 약물복용상태 6명, 뇌병변장애 3명, 청각장애 3명 순이었다.

지난해 화재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121명(42.5%)이었다. 1년 전인 2018년 화재로 사망한 노인 수는 134명(36.3%)이었던데 비하면 비중이 크게 늘었다.

주거시설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가 159명(55.8%)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내 41명(14.4%), 임야 17명(6%), 공장·창고 15명(5.3%)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층만 구분해서 보면 주거시설이 75명(62%)으로 더 많았으며 임야 13명(10.7%), 자동차 9명(7.4%), 의료복지시설 7명(5.8%) 순이었다.

소방청은 "노인의 경우 단독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질환이 있는 경우 대피가 지체될 수 있어 화재에 더 취약하다"며 "전반적인 소방안전 실태를 분석하고 안전취약자 거주 또는 보호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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