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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셋 키우는 미혼 고모, "오빠는 재혼, 올케는 집 나가…"

등록 2022.03.15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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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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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조카 셋을 키우는 고모, 평범한 삶은 사치일까요?"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조카 셋을 키우는 미혼 고모, 46세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오빠의 이혼으로 조카 셋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19살, 16살, 15살 아이들을 11년 째 키우고 있다. 근데 제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이수근은 "대단하다. 11년 째 아이들을…"이라며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듣는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MC 서장훈도 "어떻게 아이들을 다 맡게 됐나"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의뢰인은 "원래 오빠 부부가 편찮으신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아이 셋에 병간호까지 힘들다보니 많은 빚을 지면서 2012년도에 올케가 집을 나갔다. 그때 막내가 4살이었다. 제가 아이들을 봐서라도 돌아오라고 두 달 동안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오빠가 조카들을 데리고 저희 집으로 들어왔다. 당시 저희 집도 사정이 힘들어 당장 오갈 데가 없어 조카들을 외할머니 집에 맡기며 집 구할 때까지만 봐 달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당장 안 데려가면 보육원에 맡기겠다'는 전화가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외할머니가?"라고 되물었다. 의뢰인은 "그렇다. 그래서 부랴부랴 지하에 집을 얻어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근데 오빠는 뭐하는 사람이냐. 지금 뭐하나"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오빠는 재혼해서 나갔다"고 대답해 MC들을 경악케 했다.

의뢰인은 "자동차 정비 일은 하는 오빠가 필리핀 출장으로 왔다 갔다 했다. 거기서 만난 여자와 재혼해 다같이 잘 살다가 한국 온 지 두 달 만에 싸우기 시작하더니 결국 둘이  집을 나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재 이들 남매는 연락은 되지만 굳이 하고 있지는 않는 상태라고 밝힌 의뢰인은 양육비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무슨 거지 같은 이야기냐. 보통은 서로 자기가 키우겠다고 나서야 할 판인데. 결혼도 안 한 새 언니한테 애를 셋이나 맡기냐. 아이들 엄마는 뭐하냐. 엄마의 금전적인 도움은 있나"고 분노했다.

의리인은 "아이들 엄마는 친권을 포기했다. 저와 연락을 하거나 금전적인 도움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랑 연락은 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하면 조금씩 용돈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수근은 "11년 동안 가족이란 이름으로 키우고 있구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2022.03.15. (사진 = KBS Joy 제공 )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상이라도 줘야하나,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라며 의뢰인은 격려하고 응원하는 한편 아이들의 부모에게는 따끔한 한 소리도 잊지 않았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게 무슨 못할 짓이냐 , 아이들 엄마도 마찬가지다. 아이들 용돈 주는 거 가지고 되겠나. 하루라도 빨리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아이들 키우는데 보탬이 되는 사람들이 되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의뢰인에게는 "고귀한 희생을 했다. 이제 거의 다 왔으니 본인 인생을 살겠다는 계획을 슬슬 세우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뭐가 됐든 복 받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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