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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225일, 탈환 속도 높인 우크라…러, 동남부 미사일 공습(종합)

등록 2022.10.07 10:09:33수정 2022.10.07 1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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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간 헤르손 29개 마을 탈환…젤렌스키 "탈환 면적 500㎢"

열흘 새 북동부 전선 55㎞ 진격...93개 마을 수복, 2400㎢ 장악

벨라루스 공군기지서 미사일...북부 크멜츠키 인프라 타격

러군, 자포리자에 미사일...사망자 7명으로 증가

러군, 도네츠크 댐 파괴...홍수로 우크라 공세 지연

[시베르스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군 탱크 한 대가 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시베르스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러시아는 2일 자살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 리만을 탈환하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2.10.2

[시베르스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군 탱크 한 대가 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시베르스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러시아는 2일 자살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 리만을 탈환하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2.10.2

[서울=뉴시스]권성근 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25일째인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최근 2주 동안 동남부 전선 영토 수복 작전을 통해 120개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 점령 뒤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탈환을 위해 남진 중인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열흘 사이 55㎞ 진격하며 93개 지역을 수복했다.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는 닷새 간 29개 지역을 되찾는 등 탈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동부·남부 전선에 걸친 전방위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늦추는 데 집중했다. 북부 크멜츠키, 동부 도네츠크, 남부 자포리자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지난 1일 이후 헤르손 지역에서 500㎢가 넘는 면적의 영토를 해방했다"며 "수십 곳이 넘는 정착촌이 안정화 됐다"고 말했다.

올렉시 흐로모프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작전지휘차장(준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헤르손 지역에서 29개 정착촌을 탈환했고, 2400㎢에 달하는 지역의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러시아군은 동원예비군을 통한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하루에만 동부 루한스크주(州) 6개 마을과 남부 헤르손 3개 마을을 탈환하며 러시아군을 압박했다. 특히 루한스크 진입은 7월 우크라이나 군 퇴각 이후 2개월 여 만으로 돈바스 장악을 위한 의미있는 전과로 평가된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의 계속된 영토 수복 전과가 이어지자 해당 지역 친러 행정 수반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의 무능을 강력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포리자=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거지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돼 소방관들이 작업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밤사이 미사일 7발을 쏴 2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잔해에 갇혔다고 밝혔다. 2022.10.06.

[자포리자=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거지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돼 소방관들이 작업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밤사이 미사일 7발을 쏴 2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잔해에 갇혔다고 밝혔다. 2022.10.06.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 부수반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SNS 동영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내가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국방장관이었다면 장교로서 스스로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벨라루스의 공군기지를 통해 미사일을 발사, 우크라이나 북서부 소도시 크멜츠키 민간 인프라 시설을 타격했다.

우크라이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오늘 오전 벨라루스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러시아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 M3)에서 2발의 공대지 미사일(Kh-22) 크멜츠키 지역의 인프라 시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2발 중 1발은 민간 인프라 시설 인근에 떨어져 타격을 입었지만, 나머지 1발은 불모지에 떨어져 피해는 없었다"면서 "주변 빌딩의 피해 외에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는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지난 8월 하르키우 공습 이후 2개월 여만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 가한 미사일 공격 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하르키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2022.10.06.

[하르키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2022.10.06.

올렉산드르 스타류크 자포리자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에 발사한 미사일로 숨진 사망자 수가 전날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며 "최소 21명은 구조됐지만 5명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여전히 실종된 상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최소 7발의 러시아군 미사일이 집에서 잠자던 민간인들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군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댐을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브리핑에서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인근 라이호로도크 지역의 댐을 파괴해 인근 지역이 홍수가 났다고 밝혔다.

라이호로도크는 도네츠크 요충지 슬로뱐스크 북서부쪽으로 1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댐 파괴로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이 범람,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영향을 끼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총참모부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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