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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비아·홍콩 공관도 철수…외교부 "동향 주시중"

등록 2024.01.30 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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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4곳으로…외화벌이 막혀 재정난 심화 탓 추정

北, 리비아·홍콩 공관도 철수…외교부 "동향 주시중"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북한이 홍콩과 리비아 재외공관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가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북한 재외공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북한 공관 수는 44곳 뿐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주 12곳(라오스, 몽골,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선양) ▲미주 6곳(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쿠바, 페루, 유엔) ▲유럽 15곳(독일, 러시아, 루마니아, 벨라루스, 불가리아, 스웨덴,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영국, 체코, 폴란드, 블라디보스톡, 제네바, 프랑스) ▲중동 5곳(시리아, 알제리, 이란, 이집트, 쿠웨이트) ▲아프리카 6곳(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적도기니,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이다.

기존 46곳에서 2곳이 더 줄었다. 해당 공관은 홍콩과 리비아이다.

외교부는 주재 당국의 철수 의사 공식 통보, 인공기·현판 제거 여부, 공관원 전원 출국 완료 등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됐을 경우 '철수 완료'로 판단한다.

홍콩 행정부는 지난 4일자로 자체 홈페이지에 북한 총영사관 명단을 삭제했다. 리비아 역시 우리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공관을 최종 철수했음을 파악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말 이후 기니,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 스페인, 앙골라, 우간다 등 7곳에 이어 총 9곳이 폐쇄됐다.

북한 재외공관의 잇따른 폐쇄는 공관 유지가 어려울 정도의 재정난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재외공관은 운영 경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이 재외공관 중심으로 벌여온 불법적 외화벌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그동안 재외공관을 통해 위폐나 가짜 담배·술 등을 유통해 돈을 벌어왔다. 또 일부 나라에서는 '영리 목적으로 외교시설을 임대할 수 없도록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암암리에 임대 수익을 거둬온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재외공관의 추가 폐쇄는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와 홍콩을 북한 공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철수 완료한 재외공관은 9곳"이라면서 "(추가 폐쇄와 관련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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