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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 예비지정 평가…대학유형·지역 고려 안 했다"[일문일답]

등록 2024.04.16 17: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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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전문대 62곳 중 37곳 지원…매우 고무적 결과"

"올해 새로 예비지정 추가되는 곳 없는 것이 원칙"

"연합 형태 글로컬 운영으로 다양한 혁신 기대한다"

"거리 멀어도 연합 가능…실행 가능성은 평가할 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4.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수습 기자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은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두고 "국·공립, 사립, 전문대, 지역 등에 대한 안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학 설립 유형이나 지역별로 선정 대학 수를 안배했는지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 평가에선 단독·공동으로 신청한 65곳 중 20곳이 선정됐다. 대학 수로는 신청 109개교 중 33개교다.

설립 유형별로 사립대가 24개교(72.7%)로 가장 많았고 국립대는 7개교(21.2%), 공립 전문대 2개교였다. 지난해 예비지정 된 19개교 중 사립대가 7개교(36.8%)에 그쳤고 국·공립대가 12개교(63.2%)였던 점과 대조를 보였다.

전문대가 다수 지원한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호평했다. 그는 "사립 전문대학이 관심을 보이고 혁신을 시도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선 전문대 37곳이 지원했고 10개교가 예비지정 명단에 들었다.

다음은 김 위원장, 김우승 글로컬대학위 부위원장,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전담 직무대리와의 일문일답.
[서울=뉴시스] 16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에 따르면 고강도 구조개혁을 약속한 지방대를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주는 2년차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20곳이 추려졌다.  대학 수로는 신청 109개교 중 33개교가 들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6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에 따르면 고강도 구조개혁을 약속한 지방대를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주는 2년차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20곳이 추려졌다.  대학 수로는 신청 109개교 중 33개교가 들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email protected]


-연합의 6개 유형 중에 5개가 다 사립대로만 구성된 연합체이다. 사립대들의 요구를 고려한 측면이 있었는가.

"(윤 정책관) 평가를 할 때마다 예비지정과 본지정 평가위원이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랜덤(무작위)으로 평가위원 풀에서 추출 된다. 예비지정 평가위원들도 이 평가 결과는 오늘(16일) 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평가위원들이 입력한 점수는 최저점, 최고점을 제외하고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국립, 사립, 전문대, 일반대, 지역 등은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배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올해 '연합' 유형이 새로 도입됐다. 대학 통폐합이 비교적 까다로운 사립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했던 건가.

"(김 위원장) 사립대학은 다 건학 이념이 다르기 때문에, 또 재단이 다르기 때문에 둘이 통합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하나의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외국의 선례를 보더라도 대개 유니버시티 시스템(대학 체계)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연합으로 운영되는 것이 많다. 다양한 형태의 혁신이 이뤄진 것이 그런 것에 대한 하나의 결과가 아닐까."

-동서대가 지금 예비지정에 들어와 있다. 동서대는 정부와 특수 관계에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 위원장) 위원들은 어느 대학이 어떻게 점수를 맞았느냐는 알지 못한다. 평가단은 21명의 교수들이 모여서, 서약서도 내고 행정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처리해서 외부와 차단돼서 판단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정 대학교를 고려할 만한 요인이 있기는 굉장히 어렵다."

-5장 분량의 혁신기획서, 20분 가량의 온라인 면접 만으로 선정하는 것은 부족한 것 아닌가.

"(김 위원장)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 5장이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약본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차별화와 특성화를 포함시킬 수 있어야지 그 프로그램을 사는(구매하는) 것이다. 5장에 포함 시키지 못하고 100장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특징이 다른 데와 차별화가 약하지 않나, 이렇게 볼 수 있다."

-대학 통합은 내부 구성원 사이에 반발이나 이견이 많다. 학내 합의나 추진 의지에 대한 확인이 이뤄졌나.

"(윤 정책관) 올해는 전체 65건, 함께 참여한 108개 대학교를 모두 대면평가 했다. 통합이나 연합 유형은 가장 중요한 게 시너지를 얻기 위한 것이다. (통합 등을 대학들이) 약속해 놓고 그런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철저하게, 그걸(통합 의지 등) 중심으로 (위원들이) 많이 질의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단독(11곳)보다 연합·통합(22곳)이 더 많이 선정됐다. 연합·통합 대학의 갈등을 어떻게 관리·조율할 생각인가.

"(윤 정책관) 관리·조율이라는 표현 자체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통폐합을 하겠다'는 대학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한다. 그런데 통폐합은 학교의 특성에 기반하고, 꼭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통폐합을 했을 때 정말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저희는 통폐합을 '관리'하기 보다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본지정 평가에서도 지난해보다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건가.

"(김 위원장) 원칙적으로는 올해는 예비지정 추가적으로 되는 곳은 없고 10개 발표하면 10개 내외가 되는 것이다."

-전문대가 명단에 다수 등장했는데 향후 어떤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김 위원장) 과거에 전문대는 이런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대도 세계적인 대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번에 포함시켰다. 사립 전문대 전체 대상이 예순둘인데 그중에 무려 37개 학교가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서로 혁신을 시도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설립 목적, 교육 목적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측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광역 예비지정 글로컬대 중 거리가 상당한 곳도 있는데, 본지정이 만약에 된다면 잘 운영될 수 있는가.

"(윤 정책관) '단순하게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라는 것 만으로 연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 실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지는 본지정 평가 때 명확하게 잘 평가를 해서 아마 위원님들이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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