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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의 저주'는 없었다…"의문의 죽음 방사능 탓"

등록 2024.04.29 10:19:04수정 2024.04.29 1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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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무덤에 방사성 물질 남아있던 것"

[카이로=AP/뉴시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국립 이집트 박물관에 17일(현지시간)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가 전시돼있다. 국립 이집트 박물관은 이날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있는 현재 건물로 이전한지 114주년을 맞았다. 2016.11.18

[카이로=AP/뉴시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국립 이집트 박물관에 17일(현지시간)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가 전시돼있다. 국립 이집트 박물관은 이날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있는 현재 건물로 이전한지 114주년을 맞았다. 2016.11.18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1922년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했던 사람들이 연달아 숨진 사건에 대해 한 과학자가 이들이 저주가 아닌 방사능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로스 펠로스라는 과학자는 당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사람들이 대거 사망한 것은 무덤 안에 있던 방사성 물질 때문이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3000년 전 봉인된 이 무덤 안의 우라늄과 유독성 폐기물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펠로스는 "현대와 고대 이집트 인구 모두 조혈암, 뼈나 혈액, 림프에서의 발병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이들의 주요 원인은 방사선 노출"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스에 따르면 방사능은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 유독 높았다. 허용된 안전 기준의 10배에 달했다. 그는 "피라미드에 인접한 기자의 두 곳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며 "방사성 가스인 라돈이 사카라의 여러 지하 무덤에서도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무덤을 만든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미 독소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펠로스는 "저주의 본질이 일부 무덤에 새겨져 있었는데, 한 무덤에는 '이 무덤을 부수면 어떤 의사도 진단할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이집트에서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했다. 그런데 그를 비롯해 발굴에 참여했던 팀원들이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실제로 발굴팀을 후원했던 카너번 경은 투탕카멘 무덤을 발견한 지 5개월 만에 모기에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카터의 친구 제이 굴드는 투탕카멘의 관을 만졌다가 다음날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이후 투탕카멘의 영원한 안식을 방해해 저주가 내렸다는, 이른바 '미라의 저주'가 현재까지 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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