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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女교수 92% "이대로라면 한계 온다"…27% "주80시간↑ 근무"

등록 2024.04.29 10:39:13수정 2024.04.29 10: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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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협, 임상 여교수 434명 대상 온라인 설문

협회 "교수 과로 방치하는 관리자·기관장 고발할 것"

[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원광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2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사가운을 반납하고 있다. 2024.04.29. pmkeul@newsis.com

[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원광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2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사가운을 반납하고 있다. 2024.04.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전공의 이탈 두 달 넘게 대학병원을 지켜온 여성 교수 대다수가 신체·정신적 소진을 겪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12일부터 약 1주일 동안 전국 대학병원 임상 여교수 434명에게 사직 의사 및 신체·정신적 소진상태 등을 묻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29일 이같이 공개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서 근무시간이 엄청나게 증가함에 따라, 전과 달리 엄마로서 성장기에 있는 자녀의 얼굴을 보기 힘들게 됐다"며 여성 교수들의 고충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현재의 인적·물적 지원을 고려했을 때 신체·정신적 한계 상황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고 답한 교수는 401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2.4%에 달했다.

이런 응답은 30대 157명 중 150명(95.5%), 40대 197명 중 184명(93.4%) 등 젊은 교수들 사이에서 많았다.

사직 의사에 대해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7점(매우 그렇다)까지 척도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26.5%인 교수 115명이 가장 높은 7점을 골랐다.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점수는 6점으로 교수 128명(29.5%)이 택했다.

교수 376명(86.6%)은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주 80시간 넘게 일하고 있다고 밝힌 교수도 119명으로 전체 27.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직과 외래 회진 등 24시간 근무를 한 뒤 반일(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는지 묻자, 304명(70%)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보장된다는 61명(14.1%), 24시간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69명(15.(%) 등으로 조사됐다.

전의교협은 "교수들이 더 쓰러지기 전에 (관할청은) 조속히 지도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의대 교수의 과로를 방치하는 병원의 보건 관리자와 기관장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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