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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지지 문자발송 안산시 보훈회관장 직위해제

등록 2024.03.18 16:03:43수정 2024.03.18 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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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품위손상' 이유…선관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 결정

송바우나 시의회 의장 "시의 꼬리자르기…국힘, 안산시 조직적 선거개입 의심된다"

[안산=뉴시스] 안산시 보훈회관 박모 관장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제공

[안산=뉴시스] 안산시 보훈회관 박모 관장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제공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안산시보훈회관 관장을 품위 위반을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

18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단원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모 안산시 보훈회관장은 지난 13~14일 안산 을·병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3자 경선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돌린 혐의로 안산 단원구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 관장의 문자메시지는 국민의힘 안산병 김명연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 경선투표에 참여해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시는 박 관장이 선거 관련 문자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박 관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14일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했다. 시는 선관위의 박 관장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징계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은 박 관장의 문자메시지 발송과 박 관장에 대한 시의 직위해제는 '꼬리자르기'라고 주장했다.

송 의장은 "안산시가 박 관장을 직위해제하며 꼬리를 잘랐지만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이르다"며 "배후로 국민의힘 측 및 안산시의 조직적 선거개입이 의심된다"고 했다. 박 관장이 발송한 문자의 내용과 박 관장이 김명연 전 의원과 이민근 안산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경력을 근거로 들었다.

안산시는 송 의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최근 한 시간선택제임기제 공직자가 개인 SNS를 활용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선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한 직원의 일탈을 안산시 전체의 비위로 단정 지어 시와 소속 공무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선거에 활용하는 등 정치 쟁점화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박 모 관장은 지난해 12월1일 1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시 복지정책과 복지기획팀 소관이다. 안산시 보훈회관의 1년 예산은 관장 급여 6200만원을 포함해 약 4억2000만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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