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정국 완벽 장악···노동법 개혁 등 본격화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단 한번도 공직에 선출된 적이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처럼 총선 1차 투표에서도 프랑스 유권자들은 지난 수십년 간 권력을 독점해온 기성 정당들에 철저하게 등을 돌림으로써 마크롱의 정치 혁명이 이들 기성 정당들을 분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따라 향후 5년 간 사실상 거의 반대에 부닥치지 않은 채 프랑스를 통치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록적으로 낮은 투표율은 이러한 눈부신 성적을 일부 가리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9%만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는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도 마크롱 대통령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튼 마크롱 대통령의 절대적 과반의석을 차지한 의회의 우세를 바탕으로 총선 후 즉각 자신의 정책들을 밀어부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고용과 해고를 좀더 쉽게 만드는 노동법 개혁과 정치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신뢰를 앗아갈 정도로 끝없는 스캔들에 휩싸였던 의회 내 도덕성을 제고하는 방안들이 포함될 것이다.
에두아르 필리페 프랑스 총리는 11일 밤 2차 투표가 끝나면 프랑스 의회는 완전히 "새 얼굴"로 바뀔 것이라고 선언했다. 필리페는 이어 "프랑스가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여롲조사기관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앙마르슈당이 최대 450석까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의회 내 반대 목소리는 분열돼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20석까지 의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몰락하다시피 한 사회당의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당수는 "앙마르슈가 실질적으로어떤 반대에도 부닥치지 않을 수 있다"며 의회가 견제 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민주적인 토론의 장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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