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화염과 분노 빈말 아냐···대화 실패땐 국방부 나설 것"
【유엔=AP/뉴시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수단이 소진되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책임감을 갖고 먼저 그들(북한)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동원했다”면서 만약 이런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매티스 국방장관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외교적 조치들이 계속 실패한다면, 미 국방부가 나서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헤일리 대사가 지난 11일 새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가결 후 스웨덴 유엔 대사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2017.09.17
헤일리 대사는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책임감을 갖고 먼저 그들(북한)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동원했다”면서 만약 이런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매티스 국방장관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외교적 조치들이 계속 실패한다면, 미 국방부가 나서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만약 무모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어찌됐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 북한은 파괴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다. 다만 어느 누구도 이를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15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헤일리 대사와 함께 진행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북한에 가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은 없다는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 이 같은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나라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최근 유엔에서 통과된 대북 제재 역시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백악관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어떤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능력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동맹국들에 대한 그런 약속은 철통 같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또 “우리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의 옵션에 대해 보고받기를 원했다”며 NSC에서 군사적 옵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김정은은 미국 국가안보회의의 일치된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total annihilation)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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