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국장 "핵무기 협상 안해…북한 핵지위 인정해야"
【서울=뉴시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사진)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최 국장은 19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무기 비확산을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에 참석 중이다. (사진출처: NHK) 2017.10.18.
최 국장은 19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무기 비확산을 주제로 하는 '2017 모스크바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최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놓고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핵무기는 우리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국장은 "미국은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공존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및 중국, 인도 등 약 40개 국가 및 국제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미국쪽에서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비롯해 미국 전직 관리들도 참석해 북미 간의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마이클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주의수호재단' 주최 국가안보 포럼에서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 몇 번 만 더하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포럼에 나란히 참석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점점 시간이 다해가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북한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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