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위기…트럼프 내주 의회 지도자들 접촉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와 회동하고 있다. 트럼프 옆으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가 앉아 있다. 2017.09.07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대통령이 연말 입법 관련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월터스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는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찰스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어디서 열릴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의회가 다음달 8일까지 올해 말에 쓰일 단기지출 예산을 승인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여야 지도자들은 아직 대략적인 지출 규모 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공화당은 자체 세제개혁 법안을 다음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세제개혁 법안에 서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출예산 승인의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한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연내 부활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 지도부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DACA 프로그램을 폐기했으며 이에 따라 DACA 대상인 상당수의 청년들이 내년 3월부터 혜택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에도 지난 9월까지 사용할 지출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셧다운 위기를 겪었지만 여야의 극적 합의로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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