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제3차 남북회담, 러시아나 중국서 개최될 수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무술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연구소 한국연구센터 콘스탄틴 아스모로프 수석 연구원은 스푸트니크 중국어판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아스모로프 연구원은 "기존 2차례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에서 이뤄졌지만 한국 안보법에 따르면 북한은 '국가'가 아니라 '반국가조직'으로 분류된다“면서 ”이는 이론적으로 북한 특권계층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 체포돼 재판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이유로 남북 정상회담은 최소한 한국에서는 개최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남북 정상회담은 러시아, 중국 등과 같은 제3국에서 개최될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회담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회담 성사 여부는 ‘그 전제와 조건’에 달렸다면서 회담이 성사되려면 일련의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한바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해결을 위해 정상회담 등 어떤 만남도 열어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어느 정도 성과가 담보돼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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