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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상 "북일대화, 북미회담 및 北행동 주시 후 결정"

등록 2018.04.30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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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상, 요르단 방문 중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

【사해(요르단)=AP/뉴시스】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요르단 사해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통로' 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18.04.30.

【사해(요르단)=AP/뉴시스】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요르단 사해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통로' 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18.04.3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일본과의 대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 "북미정상회담 및 향후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요르단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기자단에게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핵·미사일·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북일 평양선언'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타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이어 "우선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는지 본 후, 북한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주시하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등 북미대화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일본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노 외무상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30일 오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이는 폼페이오가 지난 26일 국무장관에 취임한 이후 첫 미일 외무장관회담으로, 남북정상회담 결과 및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폐기, 일본인 납치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4월 초 극비 방북해 김정은과 회담한 바 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당시 회담에서의 북한의 주장 및 자세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향후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어떤 형태로 제기할지 등을 논의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암만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이 성사된 만큼 당초 검토했던 내달 초 방미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또 내달 2일로 조정 중이었던 한국 방문 계획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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