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결국 뇌종양 치료 중단…"본인의 의지"
【워싱턴=AP/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대체하는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이 지난 6월 27일 워싱턴에 있는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9.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의 가족들이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매케인의 가족들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해 여름 매케인 의원은 '악성 뇌교종(glioblastoma)' 진단을 받았고 예후는 심각했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기간 동안 생존했다. 하지만 병의 진행과 노화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평상시 본인의 강한 의지에 따라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은 지난 1년간 간병인들의 지원과 친절에 감사한다. 그리고 존(매케인 의원)의 많은 친구들이 보여준 관심과 애정에도 대단히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이 여정을 따라 나의 남편을 보살펴준 모든 사람들에게 신의 은총이 있기를 빈다"고 적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인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은 CNBC에 "매케인의 친구가 되는 것은 내 인상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였다"며 "오늘 나는 그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보수 정치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본인 모두 해군 출신이고, 베트남전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경력도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백악관과 갈등을 빚어 왔다. 켈리 새들러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5월 내부 회의에서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인준을 반대했던 매케인 의원에 대해 "어차피 죽을 사람"이라는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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