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北 제안거절 당시 韓·日도 고려"…金 약속 상기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2.28.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가장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일본 너머로 미사일을 발사시험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대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했던 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핵실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약속을 유지할 것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직접 했던 약속을 공개적으로 거듭 부각시킴으로써 북한이 과거의 태도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하는 미국의 의중이 담겨 있는 발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내가 하노이에서 겪은 경험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안보와 미국인의 이익은 대통령 의사 결정과정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에, 또는 솔직히 말해 한국과 일본 파트너에 타당하지 않은 제안을 북한으로부터 받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를 떠나 합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무 것도 합의하기 않은 결정에는 한국과 일본도 고려했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로켓발사장 재건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미국민들은 우리가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불법환적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분명히 유엔 제제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중단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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