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한반도 육해공군 전반 준비태세 자신있다"
"무슨 일 일어나도 대응 가능…美국토 보호도 충분"
美국방, 北 도발징후 질문엔 "정보 문제 얘기 안해"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오른쪽)이 2019년 12월 20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01.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이 4일에 걸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충격적 실제행동' 등 위협적 수사를 내놓은 가운데 미 합참의장은 한반도 내 준비태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에서의 병력은 언제나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공군, 해군, 육군 병력 전반에 걸친 준비태세에 매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전략무기'가 미 본토를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군사방어 역량은 국토를 보호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경계병력 추가배치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계 태세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 역시 "우리는 한미 카운터파트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계속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매우 면밀히 감시해 왔다"고 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평양에서 나오는 레토릭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의식하고, 관찰하고, 조사하며, 일어날 일이 무엇이든 준비돼 있음을 확실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구체적인 도발 징후를 묻는 질문엔 "난 정보 문제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다가 무산시킨 북한은 지난해 12월28~31일 나흘에 걸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은 통상 중대한 일을 앞두고 며칠에 걸친 전원회의를 갖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충격적 실제행동'을 거론하고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이는 향후 도발 가능성 및 지난 2018년 4월 폐기한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으로의 회귀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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