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서 "코로나19 대응위해 필수·의료품 제재 유예해야"

"무역 갈등과 제재가 침체 가중시켜...각자도생 안 돼"

"IMF 특별기금 조성 제안...각국 정확한 정보 공유 강화 필요"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3.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필수품과 의료 용품에 대한 제재 유예를 촉구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의료 용품, 식량, 장비, 기술 제공을 위해 무역 갈등과 제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현재의 문제들이 2008~2009년 금융 위기 때보다 더욱 심각한 충격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 갈등과 제재가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상황에서는 세계가 '각자도생'으로 행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 속에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공동 계획이 필요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주도 아래 특별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원이 필요한, 특히 이번 위기와 팬데믹 영향을 받은 나라들에 대해 자금 조달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또 G20 회원국 모두의 공동 연구 노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를 빠르게 만들 것이라며, 각국이 이 감염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국제기구들이 위기 상황을 신속히 안정화시키는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다 나은 대응을 위해 이들을 재조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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