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생산 늘린다…내년 생산량 3배↑
올해 생산량 10억회분→내년 30억회분으로 확대 계획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는 보스턴 외곽 노우드에 위치한 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추가할 계획으로, 회사 관계자는 이로써 노우드 공장의 생산능력이 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생산라인 증설은 모더나가 미국 및 기타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전반적으로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코로나19 부스터샷과 어린이를 위한 저용량 백신도 일부 생산할 전망이다.
모더나의 제조 협력사들도 미국 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간 생산량을 올해 10억회분에서 내년도 약 30억회분으로 약 3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계획과 희망은 미국이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의) 양을 확보하면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을 도울 수 있도록 수출을 허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셀 CEO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정부로 코로나19 백신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설립된지 10여년된 스타트업 기업이었던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전에는 상업용 제품이 없었다. 그러나 작년에 신속히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생명공학 산업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약 70억달러(약 7조 9300억원)에서 이후 810억달러(약 91조7000억원)로 뛰었다.
신문은 모더나가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큰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가의 분석가들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판매가 2년 동안 강세를 유지하다가 그 후에는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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