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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메르켈 "델타 변이, 코로나19 안끝났다는 뜻…살얼음판 상황"

등록 2021.06.24 2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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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줄고 백신 접종자 늘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

ECDC, 8월말 유럽 신규 확진자 90% 델타 변이 감염자 예상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21.03.31.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21.03.3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델타(인도) 변이가 퍼지고 있는 상황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의회 연설에서 "3차 유행이 꺾였다고 하더라도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이 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요 7개국(G7)과 G20 국가들, 유럽연합(EU) 역시도 숨죽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 있는 우리들은 이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독일뿐만 아니라 대다수 EU 회원국에서 확진자 수가 상당히 즐었고 백신 접종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과 독일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주의가 계속 필요하다. 새로운 변이들, 특히 델타 변이는 우리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 집계를 보면 이달 21일 기준 EU 성인 인구의 57%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더욱 강한 변이가 계속 등장해 확산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전날 발간한 델타 변이 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8월 말이면 유럽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CDC는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1회만 맞을 경우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며 예방접종 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에서 처음 나타난 이 변이는 현재 80여 개국에 퍼졌다. WHO는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존의 방역 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의 지적재산권 면제를 반대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지재권 면제대신 라이선싱(특허권 사용 허가)으로 빈곤국에 제공할 백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방식을 통한 특허 공개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지적 재산을 보호해야만 백신 개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 회원국들은 이에 반대하며 백신과 원재료의 수출 증대가 먼저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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