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여수=뉴시스】신대희 기자 = 동여수사회복지관 봉사단이 16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16.01.16. [email protected]
16일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주변 광장에는 동여수사회복지관에서 마련한 '오감만족 희망밥차'가 등장했다.
한아름 주부봉사단과 복지관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구성된 밥차 운영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노란색 조끼를 입고 무료 배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밥을 짓고 반찬을 마련하는 이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들은 "식사 맛있게 하세요"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준비한 어묵국과 김치, 돼지국밥 등을 상인들에게 점심식사로 제공했다.
사회복무요원 3명은 배식을 마치고 여객선터미널 주변의 환경 봉사를 도맡았다.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하는 손놀림이 가볍다.
밥차 운영진은 식사 메뉴를 다양하게 꾸려 상인들의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봉사를 이어간다.
정금칠(56) 동여수사회복지관장은 "지역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 위해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희망밥차 맞은편에서는 동서화력발전㈜ 호남화력본부 직원 15명이 어묵과 컵라면을 마련해 상인들이 모여 있는 천막으로 배달하고 있다.
상인들은 동서화력발전 직원들의 손을 잡고 "추운 날씨에 챙겨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거듭 전했다.
CJ 헬로비전과 SK 텔레콤도 각각 천막을 설치하고, 음료 제공과 핸드폰 무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여수사회복지관 사회복무요원 임은기(22)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끼니를 잘 챙기길 바란다"며 "이른 시일 내 삶의 터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돕겠다"고 전했다.
수산시장 상인 강모(51·여)씨는 "지역민들이 발 벗고 나서줘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상인들도 한마음으로 복구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2시29분께 여수 수산시장에서 난 불로 점포 125곳 중 116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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