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사노조 "파업 대체인력 투입 몰지각"…서울시 "시민편의 우선"
서울교통공사노조 "어처구니가 없어"
市 "원활한 교통이용과 서비스 중요"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이 7일 오전 5시부터 9일까지 사흘 간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인 노조 측은 “사측과 최종 본교섭이 결렬돼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해서 열차 지연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종합운동장역에서 시민들이 9호선 김포공항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모습. 2019.10.07. [email protected]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서울시는 시민불편을 이유로 들어 9호선 노동자들의 정당한 헌법적 권리행사, 합법적인 파업투쟁에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일관성이 있어야 신뢰를 받고 노동존중 시정철학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감사결과에 대해 '감사원이 시대적·역사적 과제와 노동 현실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한 판단'이라며 노동존중특별시의 시정철학을 강조했다"면서 "노동존중 철학은 정치공학이 아니며 필요에 따라 잣대를 달리하는 고무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말하는 노동존중은 철학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달라요'라는 편의주의 철학이란 말인가. 9호선 노동자들과 소수의 헌법적 권리는 중요하지 않단 말인가"라며 "대체인력 투입이라는 비상식적 수단을 통해 파업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박 시장과 서울시의 몰지각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종적인 목표는 시민의 원활한 교통 이용과 최고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동조합이든 서울시든 최종적 목표는 시민의 원활한 교통 이용과 최고의 서비스"라며 "여기에 대해선 어떤 불일치 내지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서울교통공사의 노조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서울시는 시민의 이동수단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와 서울교통공사 간에 합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도 열심히 의사소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이 7일 오전 5시부터 9일까지 사흘 간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인 노조 측은 “사측과 최종 본교섭이 결렬돼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해서 열차 지연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종합운동장역에서 시민들이 9호선 김포공항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모습. 2019.10.07. [email protected]
노사는 지난 5월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협상을 지속해 왔지만 주요 쟁점사항인 연봉제 폐지·호봉제 도입과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9일까지 3일간의 파업을 선언했다. 2·3단계 운영사는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이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등 69명을 확보해 최소운영가능인원 130명 대비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하는 열차 정상운행 대책을 마련했다. 또 파업 참여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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