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크루즈 조기 하선 승객 중 한국인 존재 여부 아직 확인 못해"
"지병 있는 80대 우선…우리 국민 대부분 6~70대"
"日 정부와 한국인 승객 하선 위해 협의 진행 중"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0명 정도 조기 하선했지만, 연령과 질병 유무 원칙에 따라 (조기 하선이) 진행된다"며 "현재 우리 국민들이 1차 하선 명단에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고령 및 지병이 있는 탑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이 확인되면 조기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탑승객 전원을 객실에 격리할 예정이었지만, 탑승자 건강 악화 우려 등으로 조치를 바꾸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 방역당국은 80세 이상 고령 탑승자를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조기 하선 승객들은 별도 숙박시설에서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지내게 된다.
다만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 9명은 70대 2명을 비롯해 60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 하선 대상자 10명에는 포함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강립 차관은 "연령대가 80대 이상인 승객들이 많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라면서 "우리 국민 9명은 70대 2명, 대체로 60대가 주이기 때문에 아마 초기 10명 하선 명단에는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한국인 승객들이 원하는 경우 또는 하선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 최대한 하선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리 외교부와 현지 공관은 우리 승객들이 원하는 경우, 그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최대한 조속히 하선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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