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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일가족 최소 3차 전파…발레학원 원생·동료 등 40명 확진(종합)

등록 2020.10.26 16: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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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제사 가족모임으로 일가족 10명 확진

여주 라파엘의집 28명·광주 SRC재활병원 7명

격리 중 행복해요양원 10명 등 추가확산 계속

구로 일가족 최소 3차 전파…발레학원 원생·동료 등 40명 확진(종합)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부천 무용학원 원생과 그 가족까지 최소 3차 전파가 확인됐다. 무용학원 인근 학교나 유치원, 학원 등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6일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의 직장인 부천 무용학원에서 원생인 초등학생 등 1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이 중 26명이 부천 무용학원, 14명이 구로구 일가족 관련이다. 지표환자와 가족은 4명이었지만 지인 또는 지인 가족이 8명, 가족 구성원의 동료 2명까지 감염됐다. 부천 무용학원 이용 원생의 가족 등이 13명이다.

무용학원 관련 주변 학교나 유치원, 학원에서 'n차 감염'이 발생했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속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10명 중 6명은 경남, 4명은 경기 주민이다. 일가족은 지난 25~26일 이틀에 거쳐 3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제사로 창원에 다녀간 고양시 확진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13명인 만큼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제사를 위해서 경기도 일가족이 창원에 머무른 기간이 총 사흘"이라며 "이 기간 지표환자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그 기간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여주 장애인 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는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입소자 중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검사 과정에서 입소자 20명, 종사자 7명, 방문강사 1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원 85명과 입소자 126명, 방문자 19명 등 모두 230여명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곽 팀장은 "지표환자는 거동이 불편해 시설을 출입하는 상태는 아니었다"며 "지표환자가 외부에서 감염됐다기보다는 직원이나 방문객 등 외부요인에 의해 시설 내에 전파가 일어났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격리 중인 기존 요양시설·의료기관 감염규모도 더 커졌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5명이 됐다. 이 중 1명은 해당 병원에 함께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됐다가 환자 자녀 요청으로 환자와 함께 환자 집이 있는 충북 청주로 이동한 간병인으로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6일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부천 무용학원 원생과 그 가족까지 최소 3차 전파가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6일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부천 무용학원 원생과 그 가족까지 최소 3차 전파가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이다. 30명은 지표환자 등 입소자, 19명은 종사자다. 요양원 외 가족 9명, 지인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 남천병원·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44명으로 늘었다. 22명은 환자 또는 이용자로, 9명이 간병인·직원, 가족·지인은 13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주 섬유회사는 격리 중이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22명이 됐다. 서울에선 송파 잠언의료기를 통한 직장 내 전파 사례인 콜센터 CJ텔레닉스 관련해 확진 환자 가족과 직원·방문자 3명이 자가격리 중 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국내 발생환자 수는 1일 평균 75.3명으로 직전 1주보다 약 13명 증가했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병원·요양시설이 221명으로 3분의 1을 차지한다. 해외유입은 140명(21%), 국내 집단발생 137명(20.5%), 선행 확진자 접촉 101명(15.1%)이다. 감염경로가 불명인 환자 수는 68명(10.2%)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1주에 평균 13명 정도 전후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들의 연령은 80대 6명, 70대 2명, 60대 6명으로서 모두 60대 이상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12명이었고 나머지 2분은 기저질환 유무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령별 치명률을 보면 여전히 80대 이상은 20.5%, 70대 7.1%, 60대는 1.3% 수준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병원·요양시설에서의 노출이 많아지고 또 고령층에서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위·중증환자 발생과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치료가 되게끔 사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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