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1월2일 거리두기 조정 결정…3단계 격상 주목(종합)
1월3일 수도권 2.5·비수도권 2단계·연말연시 대책 종료
"오늘 중대본 회의서 논의…1월2일 결정해 발표 계획"
"3차유행 줄어드는 양상은 아직…변곡점 넘도록 총력"
"거리두기, 느리지만 조금씩 효과…주별 증가폭 둔화"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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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는 등 획기적 반전이 없는 만큼 정부가 이번에는 3단계로 거리두기 수위를 격상할지 주목된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효과가 느리지만,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논의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1월2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 지난 24일 시행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모두 내년 1월3일 종료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선제검사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하루 100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발생 추이가 반전돼 3차 유행이 줄어드는 양상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억제를 넘어 유행이 감소하는 변곡점을 넘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7047명,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06.7명이다.
수도권 환자가 70.4%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도 매일 300명 내외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 국내발생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708.4명 ▲충청권 90명 ▲호남권 37.3명 ▲경북권 62.4명 ▲경남권 71.7명 ▲강원 24.6명 ▲제주 12.3명 등이다.
또 다른 판단 기준인 하루 평균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215.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권 26.3명, 충청권 22명, 경북권 20.3명, 호남권 13.3명, 강원 12명, 제주 1.6명 순이다.
하루 평균 60대 이상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다. 지난 27일 293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28일 295명→29일 330명→30일 332명→31일 344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26. [email protected]
윤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이후 방역 조치 방안에 대해 부처, 지자체뿐 아니라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와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통한 역학조사와 격리 두 가지가 현재 3차 대유행의 가장 핵심적인 방역전략"이라며 "특히 거리두기를 통해 효과가 조금 느리지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인 26~27일 전국 이동량은 4만8653건, 수도권은 2만3599건, 비수도권은 2만5054건이다. 이는 직전 주말 대비 수도권 3.4%, 비수도권 1.4%가 감소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전체적으로 확진자 증가 추이가 둔화되고 있다.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주별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연말연시 방역대책 시행 이후에 거리두기 최고조 효과가 나타나면 정체되고 있는 확산 추이가 꺾이는, 환자 증가가 더 감소하는 쪽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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