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주간 확진자 29%↓…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
10~16일 확진자 총 3822명…요양병원 41% 급감
당국 "경각심 느슨 우려"…확진자 접촉 감염 증가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눈이 내린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822명으로, 직전 주(3~9일) 5413명보다 29%(1519명) 감소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라고 했다.
이 중 병원·요양병원 관련이 341명으로 전주(578명)보다 41%(237명) 줄었다. 이 단장은 "요양병원, 요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지표"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러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자칫 경각심 완화로 이어질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현재의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소 추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도 일상 속 감염 증가, 변이 바이러스 유입, 계절적 요인 등 재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재의 유행 양상은 감염 취약시설과 대규모 집단발생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최근 한 달간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도 34.8%(12월20~26일) → 36.2%(12월27일~1월2일) → 39.3%(1월3~9일) → 43.1%(1월10~16일)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개인 간 접촉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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