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일찍 자고 일어나 응원할 것...8강 가면 안 피곤해"
"깨어 있는 친구들과 카톡하며 시청"
추위 이기며 광화문 거리응원 다짐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지난 3일 새벽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붉은악마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현 조성하 기자 =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브라질과 16강전이 열리는 오는 6일 새벽 4시, 시민들은 이른 시간에도 밤잠을 포기한 채 응원에 열중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월드컵 거리응원이 시작될 전망이다. 영하권 추위 속에서도 대표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거리응원을 다짐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아울러 경기가 이른 새벽에 치러지는 만큼 개별 응원을 택한 직장인들이 많다.
직장인 한모(26)씨는 "퇴근하고 운동을 가는 대신 일찍 잤다가 일어나서 경기를 꼭 볼 것"이라며 "깨어 있는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박모(24)씨는 "응원하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지 않고 바로 출근하려고 한다"며 "8강에 진출한다면 피곤함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
경기도 시흥에 사는 김모(25)씨도 "퇴근하자마자 저녁 먹고 잠자리에 들 것"이라며 "오전 3시58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일찍 일어나서 응원하겠다. 귤 까먹으면서 진심을 다해 응원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직장인 구모(30)씨는 "포르투갈전 거리 응원에 갔어야 했는데 시작 시간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집에서 봤다. 너무 후회됐었다"며 "이번 경기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친구와 자정에 나가기로 했다. 우리보다 먼저 시작하는 일본 경기를 보면서 한국 경기를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
직장인 오모(24)씨는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 4시에 거리 응원 나가는 건 무리인 것 같다. 출근 준비 마치고 바로 거리응원 간다는 친구들도 있던데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중계로 볼 것"이라며 "브라질이라고 못 이길 것은 없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공무원 전모(30)씨는 "집에서 열심히 응원할 예정"이라며 "출근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TV로 조용히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시험 기간에 접어든 대학생들도 실시간 중계를 포기할 수 없다며 공부를 하다가 집에서 응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정모(25)씨는 "영화관이나 길거리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소소하게 이불 속에서 또는 공부하면서 응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거실에서 경기를 시청한다는 대학생 이모(20)씨도 "월드컵만 보고 또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며 "월드컵 기를 받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