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출구조사와 다른 개표 초반…한강벨트 '초긴장'(현장)
동작·중성동갑 민주당 승리 예측 나왔지만
개표 초반 '엎치락 뒤치락' 접전 벌어지자
민주 '긴장 유지' VS 국힘 '혹시 몰라' 기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도선동 공공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전현희(왼쪽) 더불어민주당 중·성동갑 후보와 행당제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중·성동갑 후보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4·10 총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여야 격전지로 꼽힌 서울 동작을과 종로, 중·성동갑에서 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양당 캠프 모두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개표 초반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자 각 캠프는 긴장과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한강벨트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에선 개표 초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나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전현희 민주당 후보 55.6%,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44.5%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개표 초반 윤 후보가 한때 앞서면서 윤 후보 캠프에서 한때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적은 표차에 전현희 후보 캠프는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전 후보 어머니 김명순씨는 이날 오후 8시15분께 캠프 사무실로 돌아와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했다. 지지자들은 "아직 개표가 많이 안 돼 좀 더 봐야 한다" "민주당 표가 점점 올라간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같은 시각 6시 출구조사 발표 후 적막만이 감돌던 윤희숙 후보 캠프에도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침울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하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의 표정이 점차 밝아졌고, 서로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격전지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는 개표 결과가 나오자 "그래" "그렇지" 등 희망에 찬 추임새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9시40분 기준 개표율은 70.8%, 전 후보는 52.2%(4만5818표) 윤 후보는 47.8%(4만1944표)로 전 후보가 점차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여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52.3%,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47.7%로 조사됐지만 양 측은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단 입장이다.
오후 9시40분 기준 동작을 개표율은 10.17%, 류삼영 민주당 후보 43.88%(5184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56.11%로 나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아직 개표가 덜 돼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환호성이 흘러나왔던 류삼영 후보 캠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류 후보 측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도 계속해서 TV 화면을 응시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도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개표가 좀 더 진행되고, (당선 윤곽이 나오면) 후보가 직접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전 사무실을 나가 서울 모처에서 결과 발표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최종 투표율이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에선 최대 격전지 동작구(류삼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의 투표율이 72.2%로 가장 높았다.
또 종로(곽상언 민주당·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70.2%를, 중구·성동구(전현희 민주당·윤희숙 국민의힘 중성동갑 후보, 박성준 민주당·이혜훈 국민의힘 중성동을 후보)가 각각 69.4%와 69.6%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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