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살충제 달걀 섭취시 인체 영향 걱정할 수준 아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백현욱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18. [email protected]
플루페녹수론 제외한 살충제 독성 한달이면 몸에서 빠져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검출된 살충제 달걀을 섭취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달걀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의협은 다만 장기적으로 달걀을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과 인체사례 보고는 확인할 수 없어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18일 오전 의협 대회의실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고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도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에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기 때문에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추 회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 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의협은 (이번에 검출된 5가지) 살충제 성분은 몸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전반적으로 짧아 독성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홍윤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하고는 반감기가 대개 24시간이며 길면 이틀정도 된다. 그러면 계산상으로는 일주일 정도면 90%이상이 몸속에서 빠져나가는 걸로 보면 된다"면서 "플루페녹수론은 반감기가 한 달 정도로 3개월 정도 지나야 거의 빠져나갈 수 있지만 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닭과 달걀은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달걀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의협은 또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물을 사육할 수 있도록 동물사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추 회장은 "현재 의약품과 동물약품(농약)의 관리를 2개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동물약품은 사람이 섭취하는 동식물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물약품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면서 "조기 발견과 함께 문제가 나타날 때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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