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 아세안 넘어 전세계 퍼져야"
【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의 협약 체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대행,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봉세종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영태 캠시스 대표. 2018.03.23. [email protected]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아세안에 진출한 기업이 한국 청년을 채용하는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과 관련해 "아세안을 넘어 전 세계로 널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해 "아세안에 진출한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나라 한인상의 회장들께서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 청년일자리 협약에는 200개 기업과 아세안 한인상공인 연합회, 대한상의, 코트라가 참여했다. 이들은 1사 1청년 채용을 목표로 해외취업 기회를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면 업어드리겠다고 했다. 이번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은 인도네시아 송창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께서 처음 제안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주 훌륭한 제안을 해주셨다. 제가 진짜 나중에 업어드리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잘 아시겠지만 요즘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고민이 많다. 특히 에코 세대의 성장으로 앞으로 3-4년간 20대 후반의 청년이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어서 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부는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추경예산을 편성해서 일자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청년 일자리 문제에 요술 방망이는 없다. 일자리 하나, 열 개, 백 개 정성스럽게 만들어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아세안에 진출한 한인기업들이 자발적으로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전개한다고 하니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면서 "아세안의 한인기업들이 한 명씩만 추가 고용해도 약 9000여 명(8600여개 기업)의 청년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된다.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청년들은 아주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청년들이 시야를 넓혀 더 넓은 세상과 경쟁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며 "또한 국제기구와 해외기업에 진출한 청년들이 잘 성장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해외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과 연결해주고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케이무브(K-Move) 사업을 확대하겠다"면서 "개도국에 진출하는 청년에게는 정착지원금과 주택임대료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동참의사를 밝힌 국내 및 아세안 소재 198개 기업 중 36개사(대기업 11곳·중소기업 25곳), 아세안 상공인연합회 각국 대표, 청년 구직자 및 취업자 6명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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