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러시아 맞춤 의상'으로 문화 외교
모스크바 방문 첫날 러시아 전통 무늬 디자인 옷 차림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 방문…"인류애와 휴머니즘 생각나"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김 여사가 입은 정장은 러시아 문화를 고려해 직접 디자인한 옷으로 알려졌다. 2018.06.21. [email protected]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착용했던 옷은 검정 투피스에 러시아 전통문양을 넣은 디자인 의상이다.
옷감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당시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에서 직접 고른 옷감에 러시아 전통문양을 입히며 이번 국빈방문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 여사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찾으며 문화 외교를 펼쳤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이 곳은 톨스토이가 20여 년간 머문 집을 보존한 박물관이다. 작업실, 책상, 펜, 그릇, 옷, 가구 등이 그대로 전시됐다. 톨스토이는 집필실을 겸한 자택에서 소설 '부활'과 '어둠의 힘'을 완성했다.
김 여사는 "학창시절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뜨거운 인류애와 휴머니즘이 생각난다"며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해보니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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