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단탈북 종업원 송환 요구 "이산가족 상봉 장애 조성될 수도"
【평양=AP/뉴시스】 북한이 집단탈북한 중국내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들을 동원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유인납치당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2016.05.03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강제억류되어있는 우리 공민들을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여성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사건이라는 것이 박근혜 역적패당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형세를 역전시킬 목적 밑에 꾸며낸 모략극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사실로 입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나아가 현 정부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매체는 "문제는 모략 사건 흑막이 밝혀진 오늘날에 와서까지 막무가내로 부정하면서 과거 보수정권의 죄악을 싸고도는 통일부 장관 조명균을 비롯한 현 남조선 당국자들의 철면피한 처사"라며 "남의 딸자식들을 몇 해 째 부모와 갈라놓고도 '이산가족의 아픔'이니, '남북관계 발전'이나 하고 떠들어대는 표리부동한 행태에 환멸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우리 여성공민들의 송환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박근혜정권이 감행한 반인륜적 범죄 행위들에 대해 늦게나마 시인하고, 사건 진상에 대해 엄격히 조사하며,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아울러 "김련희 여성을 비롯하여 강제억류하고 있는 우리 여성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즉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향후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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