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교황청 '한반도 평화 미사'···전 세계 생중계 타전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부활절 미사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4.16.
교황청이 전 세계 교회의 규율과 방향성을 정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synod) 기간 동안에 해외 정상을 맞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국무총리격에 해당하는 교황청 국무원장이 해외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차원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천주교 신자인 점을 감안해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천주교 신자로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문 대통령은 단순 참관이 아닌, 국무원장 집전 미사의 모든 예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참례(參禮)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사에는 100여명의 교황청 관계자를 비롯해, 130여명의 한인 신부, 외국인 수녀, 우리 교민 등 약 500여명이 참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내외가 성 베드로 성당의 '기도의 문'에 도착하면 코미스트리 추기경이 영접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사는 시작된다. 시작 예식→말씀의 전례→화답송→복음→강론→성찬 전례→마침 예식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미사가 끝난 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평화 미사는 물론 문 대통령의 연설까지 전 세계에 생중계로 타전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의 수요 일반 알현 등을 제외하고 교황청에서 미사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 내외의 미사 참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흔쾌히 생중계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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