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北 발사체 발사에 與 "무모한 도발" vs 野 "文방관 문제"(종합)
민주 "불필요한 긴장뿐 비핵화 협상 도움 안돼"
한국 "기상나팔 北발사…언제까지 국민 불안을"
바른 "文수수방관, 北도발 별일 아닌 듯 만들어"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하고 있다.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 상공과 우리 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하였다고 보도했다. 2019.08.0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그러나 그 책임 여부를 놓고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대화를 촉구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방관을 문제 삼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뿐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며 "이번 친서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3.04. [email protected]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뻔히 속셈이 보이는 북한의 무력 시위에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아름다운 대화 촉구'만을 주장하며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셈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기상 나팔'이 된 것처럼 일상화 돼버렸다"며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북 대화에 앞서 북한의 무력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커녕 세계 외교에서조차 '왕따'를 고수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우리 민족'조차 왕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하루가 멀다하고 발사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은 이제 마치 일상적인 일처럼 돼버렸다"며 "군 통수권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수방관하는 것이 북한의 도발을 별 일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 공격용이다. 유사 시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상황이 이런 데도 우리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거나 열어도 참석을 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의 이러한 모습은 북한에게는 흡족한 신호일지는 모르나 우리 국민에게는 불안을 넘어 분통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어디에 기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의도된 반발이라고 하나 보름 내 벌써 다섯 번째"라며 "그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온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이 허사로 갈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진지하고 솔직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봉쇄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생각한다면 국제사회 그리고 민주평화 세력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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