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합의된 정기국회 일정 자꾸 바꿔 곤란…오늘 회동"
"한국당, 국정감사 내달 4일 또는 7일 수정 요구"
"합의대로 해야…일부 상임위는 이미 2일 실시 협의"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교섭단체 3당 간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 협상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앞서 합의된 내용을 자꾸 바꾸고 있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 후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20일 간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22일부터 예산 관련 시정연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국당에서 이를 10월4일이나 7일로 수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합의된 내용을 자꾸 변경하게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2일 합의를 통해 이달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3~26일 대정부 질문,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국정감사 진행 등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조국 사퇴' 투쟁에 나선 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자리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전날에는 오는 26일과 27일, 30일, 10월1일 나흘간 대정부 질문을 열고 다음달 2~21일 국정감사, 22일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 청취 등을 진행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달 23일부터 진행키로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 시작일에 대해) 추가 협의할 것인지, 일정을 조정할 것인지 오늘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논의할 것)"라며 "그런데 22일 (예산 관련) 시정연설이 확정돼있기 때문에 21일까지 국정감사를 마치는 것이 맞다. 대정부 질문이 10월1일까지 인 것도 이후 20일이(란 시간이) 주어져서 이렇게 잡은 것 같다. 저희는 합의한 대로 진행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외교통일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이미 다음달 2일에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협의가 됐다"면서도 "아직 시간과 장소를 모르겠다. 만찬인 것인지도 확인이 안 됐는데 확인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전날 바른미래당과 함께 조국 장관 의혹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국민의 요구,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을 때 여야 간 합의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국정조사라고 하기도 조금 그런 것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고 20개 부처 중 하나인 법무부 장관 취임 전 가족사와 관련된 작은 부분이다. 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가 삭발과 함께 진행되는 것은 정쟁 아닌가"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절차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가능할까. 인사청문회 다 버텼고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다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가 정치적으로 고민하고 판단해볼 부분에 대해 너무 사법적 절차를 많이 거치는 것 아닌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국정 조사는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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