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강기정' 출석에 예결위 결국 파행…오늘 재개 불투명
강기정, 노영민 실장 대신해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
野, 강기정 출석 거부…"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
결국 40분 만에 파행…오후 2시 회의 속개 불투명
野, 대통령 비서실장 출석 요구…與 "관례 안맞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당초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비경제부처들에 대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결위는 한국당의 개의 거부로 예정된 시각에 열리지 못하다 결국 오전 10시40분께 파행됐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한 고성과 삿대질로 논란을 빚은 강 수석의 예결위 출석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다.
한국당은 강 수석 해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강 수석의 국회 예결위 출석도 거부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그저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아직 답이 없다.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강 수석 사퇴와 청와대의 사과가 있어야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결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전체회의 파행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강 수석과) 접촉을 금하는 방침까지 세웠기 때문에 (예결위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운영위 국감 파행 당시 청와대 비서실의 문제에 대해 비서실장이 나와서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강 수석 해임 요구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지 답변하는 게 맞다"고 했다.
예결위는 오후 2시 속개를 예고했지만 실제 이날 회의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강 수석 출석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서실장 출석은 관례에 맞지 않는 요구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잘 협의해서 가능한 오후 2시까지 예결위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도록 하겠다"며 "비서실장이 오는 것은 특별한 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관례와 관행에도 안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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