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담화 靑 강경 반응에 "적반하장의 극치"
"남북 접촉공간 차단 이르게 한 장본인은 南당국자"
"외세에 남북 문제 승인받고 미국과 전쟁연습 벌려"
"대북전단으로 코로나19 방역 장애, 최고존엄 모독"
"남은 건 결산뿐…남북관계 악화 책임 떠넘기지 말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북한의 태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17. [email protected]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오후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 당국이 분별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지난 17일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메시지를 맹비난하고 특사 파견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자 이를 강력 비판했다.
통신은 "북남관계를 파국의 종착점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나서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라느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느니,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북남 사이의 모든 접촉 공간을 완전 차단해버리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라며 "시인하기 싫고 책임지기가 그토록 두렵다면 다시 한 번 지난 2년간을 돌이켜 보라"고 했다.
이어 "민족공동의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북과 남 사이 문제를 사사건건 외세에게 일러바치며 승인이요, 청탁이요 구걸하면서 돌아친 역스러운 행적을 신물이 나도록 지켜봐왔다"고 했다.
또 "앞에서는 비무장지대 초소 철수, 지뢰 제거를 연출하고 뒤에서는 외세와 야합한 전쟁연습을 뻔질나게 벌리면서 천문학적 혈세를 들여 동족을 겨냥한 첨단전쟁장비들을 끌어들인 것도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이라고 주장했다.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세계적인 전염병 대란으로 우리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전면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전연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인데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짓을 방치해두고도 자유, 인권 나발을 불어대며 발뺌하려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죄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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